[评测] 虽没有第一季的余韵,但依然是赛博朋克 '边缘行者2'
[리뷰] 1편의 여운은 없지만, 그래도 사이버펑크 '엣지러너2'

사이버펑크 엣지러너2가 공개됐다. 애니메이션 10회 분량은 같지만, 그 안에 담긴 분위기와 흐름은 1편과 완전히 다르다. 1편이 데이비드라는 확실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비극의 서사를 풀어갔다면, 이번에는 네 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로 이어지지만, 그 이어지는 과정은 모두 별개다. 하나의 주제 속에 네 갈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치 군상극과 같다. 4시간이라는 러닝타임 속에, 4명의 이야기가 각각 흘러간다.
*이후의 내용에는 사이버펑크 엣지러너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결국 복수를 포함한 스스로 만들어낸 굴레에서의 해방, 그리고 거기서 오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네 사람 모두, 자신을 옭아맨 것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며 엔딩을 맞이한다. 어찌 보면 어떤 방향으로든 해피엔딩을 맞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건 D도, 위크도, 탈리아도, 로만도 아니다. 그들은 이야기를 이끌어가긴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폭발에는 카프리라는 매개체가 존재한다. 네 사람은 이를 기반으로 마주하고, 갈등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덕분에 이번 작품은 1편과 또 매우 다른 느낌으로 분위기를 살려낸다. 액션성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AI와 인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인간성의 상실과 복구 등 좀 더 사람의 내면과 관련된 측면들이 부각됐다.

4명이라는 주인공 역시 이런 인간성의 변화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복수에 묶인 D, 한때는 삶에, 그 이후에는 똑같이 복수에 묶인 탈리아, '가족'이라는 존재에 묶인 위크는 각자 그 얽힘을 스스로의 의지와 방식으로 풀어낸다.
재미있는 건 관찰자인 로만 역시도 이런 변화를 겪는다. 작품 내내 로만이라는 인물은 외부인의 시점에서 모두와 관계를 맺고, 그 흐름을 지켜보며 담아내는 역할에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영화'와 시선, 인정에 묶여 있다.
그리고 그 역시, 결국은 그 모든 얽힘을 풀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과정에는 카메라 없이 자신의 눈으로 그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다.

데이비드와 루시, 그리고 그 주변 핵심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기승전결에 담아냈던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은 여러 주인공이 각자의 기승전결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호불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길지 않은 분량의 군상극인 만큼, 캐릭터 각각에 대한 감정적 몰입도도 확실히 떨어진다. 1편의 경우 같은 분량에서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기에 자연스럽게 데이비드에게 집중해 서사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작은 10화에서 4명 각각의 서사, 그리고 하나로 모인 뒤의 결말까지 담아내야 했다.
이런 전개 부족으로 인해 주인공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부족하게 느껴진다. 각각에게 닥친 상황 설명이 적고, 조금은 뻔한 상황들로 인해 그들의 비극, 그리고 그들이 집착하는 것에 대해 크게 공감도, 몰입도 할 수 없다. 조금 건조하게 작품을 바라보게 된달까.

그러다 보니 당연히, 캐릭터들의 변화에도 고개가 완전히 크게 끄덕여지지 않는다. 온몸을 크롬으로 바꿔가면서까지 살고 싶었던 탈리아의 변화, 복수에 집착하던 D의 변화, 사람을 죽여가면서까지 연구를 계속하려던 쿄코의 변화 등 모든 부분이 대충 왜인지는 알겠지만, 와 그렇구나하고 완전한 이해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그들에게 온 각각의 해피엔딩이 마음 깊은 곳을 울리지는 못했다. 평범하게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1편처럼 절절하게 그 비극에 슬퍼하고, 마지막 달로 향한 루시의 모습에 울컥하게 하는 '뭔가'가 없다.
또 하나 아쉬운 건, 스토리 자체가 클리셰를 깨부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정말 익숙하고 익숙한 맛이다. 전개가 부족함에도 대충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보일 정도로 뻔하다. 문제는 이 뻔함을 감정적으로라도 이해시켰어야 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그것도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놀랍고,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비주얼이다. 애니메이션 전체의 비주얼이 정말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되고, 연출도 너무나 아름답다. 그야말로 사이버펑크스럽다.
로만이라는 캐릭터는 관찰자의 역할과 전개자의 역할, 다른 이들을 묶어주는 연결자의 역할도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역할은 이런 비주얼적인 놀라움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부분이다. 올드한 카메라를 사용하며 중요한 장면마다 영상을 찍기에, 자연스럽게 화면 비율부터 비주얼의 변화 자체가 억지스럽지 않다.
그리고 이런 멋들어진 비주얼과 연출은 조금 밋밋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를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커버한다. 뻔한 스토리에 뻔하지 않은 연출을 가져왔달까. 덕분에 10화 내내 시각적 즐거움 자체는 아주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다.

"데이비드는 죽었다. 하지만 나이트 시티는 계속된다" 엣지러너1도, 엣지러너2도 결국 이 문구로 모든 게 설명될 것 같다.
한 인간이 타인의 꿈을 향해 달려가던 모습을 너무나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냈던 1편만큼의 깊은 여운은 없지만, 엣지러너2는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이 주는 맛을 전달한다. 약 4시간가량의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여러 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해방을 너무나 멋들어지고 고전적이며 또 세련된 비주얼로 선보였다.
다만 스토리나 캐릭터들의 매력은 개인적으로 1편에 비해 훨씬 부족하지 않나 싶다. 군상극에서도 충분히 이런 부분을 살려낼 수 있었을 텐데, 전체적인 전개가 너무 무난했고 절대적 분량 자체도 이 모든 이야기를 풀기엔 너무 짧았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기승전결이 이해는 되지만, 깊은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1편이 정말 모든 면에서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에 비해 조금은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번에도 게임의 다양한 장소들을 확실히 살려냈고, 게임팬들이라면 향수를 느낄 부분들도 많다. 여기에 1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요소들이 생각보다 꽤 있어 이런 것들을 찾아내고 감상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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